운칠기삼 아무리 재주가 많아도 운 좋은 놈 못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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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퍼트: 운칠기삼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운 좋은 놈 못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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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가 필요한 순간... 권소현님/서울시 송파구 [좋은 생각中]
스물다섯 ,
내 첫 직장은 응급실이 었다.
응급실에서 심폐 소생술을 받는 환자를 본날
감정에 동요하면 안 된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날부로 나는 어떤 상황에도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일한지 2년이 지날무렵이었다
암 말기로 상태가 위중했던 환자가
세상을 떠났다.
환자의 자녀가 아직 미성년자라
어른 보호자를 불렀다.
아이는 어린 나이에도 의젓하게
다른 가족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 모습에 가슴이 저렸지만 눈물이 앞서
위로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그저 침묵했다.
2시간 정도 지나 할머니를 비롯한 아이의
가족들이 도착했다.
가족들은 흰 시트가 씌워진 환자를 붙들고
오열했다.
그때 아이가 말했다
" 할머니 , 혈압약 먹고 왔어요 ? 이러다 쓰러져요 "
나는 참아 온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본인 일텐데
다른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안쓰럽고 ㅇㅖ뻣다
구석에서 조용히 눈물을닦은 뒤 마른얼굴로
장례식장을 안내하고 오는데
아이가 나를 따라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돌아보니 아이가 꾸벅 인사했다
"고맙습니다 , 간호사 선생님 "
아이의 한마디에 굳게 닫아둔 마음을 열었다
그날 이후 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위로를
건네려 노력했다.
지금은 등급실이 아닌 작은 병원에서 일하지만
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엔 말 한마디,
표현 하나가 큰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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