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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퍼트: 운칠기삼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운 좋은 놈 못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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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롱면허 , 딱지떼다 ....장민희님/ 부산시사상구 [좋은생각 中]
남편이 사고로 하늘 나라로 떠났다.
남편의 차는결혼 후 어렵게 돈을 모아
산 것이었다
우리 가족의 추억이 쌓여 있어 차마
처분 할 수 없었다.
나는 장롱 면허 인지라 차가 비를 맞고 황사로
시커메져도 세워 둘 뿐이었다.
도무지 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평소 나는 아이들과 외출할때 둘째를 아기 띠로
안은뒤 첫째의 손을 잡고 버스를 탔다.
하루는 버스 기사님이 나를 보고 한마디 했다.
" 아니 아이 둘을 데리고 버스타다가 넘어지기라도하면
누구 손해 보라고! 택ㅎ시를 타든지 . 나 원참."
나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아이들에게도 민안했다.
그날 용기를 내 운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스무 살에 면허를 딴 이후 핸들을 한번도
잡아 본적이 없었다.
12년이나된 면허를 갱신하고 , 학원을 다니며
도로 주행 연수를 받았다.
아이들을 태우고 안전하게 다니려면 피나게
연습해야 했따.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마트까지 열심히 운전했다.
어느 날부터는 직접 운전해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었다.
한달쯤 지나서는 차를 끌고 남편 위패가 있는
절 까지 가 보기로 했다.
집에서 한 시간 넘게 달려야 하기에 첫 장거리
운전인 셈이 었다.
핸들을 잡은 순간 두려움에 어깨가 경직되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오가는 발이 덜덜 떨었다.
운전하는내내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마침내 무사히 도착했을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혼잣말했다.
"남편, 나 잘했지 .? 평생 못할 것 같았는데 ,
여기까지 운전해서 왔다.."
남편은 9년 동안 나의 기사가 되어 주었다.
내가 남편에게 한번이라도 멋진 기사 노릇을
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가슴이
찌릿했다.
겁이나서 시도 조차 못했던 일이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 용기를 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을 태우고
더 멀리 다닐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살면서 용기를 내야 할 때면 큰 각오가 필요하지만,
늘 시작이 어렵지 노력해서 안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어떤 일이든 시도는 해보고 물러서도록...
나 자신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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