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일터... 박정님/전남 순천시 나는 시골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중학생 무렵 가세가 기울어쫓기듯 집을 팔고 도시에 나왔다. 아버지는 뇌출혈을 두 번 겪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감정 조절을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나름의 방식으로 지낼 수 있게 되자 어머니는 일을 시작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 숨 막히는 더위에나 살을 에는 추위에나 뛰어다니며 주차권을 받는 일이었다. 엄마의 주차장에는 좋은 사람이 많이 다녀간다.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사다 주는 일은 흔하다. 추워 보인다고 목도리를 선물하는 이, 반찬과 먹거리를 챙겨 주는 이도 있다. 엄마는 그들을 보며 세상엔 여전히 따뜻한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종일 분주하게 요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