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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를 씻으며 ....사주잘보는곳 전운학 사주본색

전운학 2022. 2. 10. 13:00

운칠기삼 아무리 재주가 많아도 운 좋은 놈 못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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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퍼트: 운칠기삼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운 좋은 놈 못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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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야를 씻으며 .... 양창모님/강원도 왕진의사[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저자] [좋은생각 中]

나는 투명 인간을 볼수 있다.

작년 6월 부터 왕진을 다니며 만난 이들

대부분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었다.

'요즘 세상에 아궁이에 밥해 먹는 사람이 있어? '

'움막에 사는 사람이 어딨어? '

하고 하겠지만 그런 분들을 만난다.

두달 전에 찾아간 할머니는 매면 혈당을 재면

70미리그램/데시리터당 밀리그램 으로 나왔다

밥을 먹었다고 했지만 결과로 보변 공복 상태 였다

뭔가 이상해 빵을 가져가 드시게 하고 혈당을

측정했다

120 밀리그램이 나왔다

음식물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요즘 세상에

굶는 이가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전에는

알지 못했다.

어르신들 앞에 서면 내가 무척 부족한 존재 하는

사실을 실감한다.

수년째 할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는 송 할머니 이야기다.

할아버지 상태가 장기 요양 1등급이기 때문에

요양 보호사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데도

할머니는 병 시중을 홀로 감당했다

' 할머니 힘드시면 간병 오래 못해요.

요양 보호사 서비스 얼른 신청하세요 '

" 어이구, 말도마 . 내가 잠깐만 안 보여도

어디 갔냐며 빨리 들어오라고 성화인데 "

최근 할머니는 오십 년간 다닌 성당에

나가는 일도 포기 했단다

" 힘들지 않냐 " 는 물음에 할머니는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 혹시라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못해 준 일이

너무ㅜ 생각날 것 같아서 못해주기 싫다."

며 웃었다

그런데 얘기를 들으면 뜻 없이 지는

꽃잎을 볼때 처름 슬퍼진다.

동시에 그간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주지 못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내게 왕진은 환자의 삶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오늘도 여러 번 여행을 다녀 왔다

좋은 여행이란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니 오늘도 좋은 여행을 하고

돌아간다.

기다리는 세상은 오지 않아도 새로운

세상이 온다.

그안에 내가 기다린 세상이 다른 얼굴로

들어있다.

어르신들이 고생한다며 내손에 쥐어 준

상추와 풋고추, 고야를 씻으며

나는 그얼굴을 본다

내마음속 그늘은 세상때문에 생긴거라

여기던 나는

그런 마음이 행여나 이 세상에 그림자를

드리울까 조심조심 살아가야 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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