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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학 2022. 2.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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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사주 사주 본색 eXpert 프로필 : 네이버 지식iN

엑스퍼트: 운칠기삼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운 좋은 놈 못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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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자리 ... 오륜영님/ 경기도 가평군[좋은 생가中]

"브래 지어가 자꾸 돌아가네.

가슴 짝짝이인거 티 낱다.그치?"

엄마는 웃으며 말했다.

그 웃음에 안도와 허탈함이 뒤섞여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2.4쎈티미터의 악성종양을 도려낸

엄마의 왼쪽 가슴. 아무리 비싼 속옷

으로도 채울수 없는 빈 자리다.

스물한살때 였다.

하나뿐인 딸으 타지에 보내고

쓸쓸할 엄마를 위해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했다.

유방암2기 수술두번으로 엄마는 왼쪽

가슴 절반을 잃고 ,왼쪽 겨드랑이

임파선을 제거 했다.

의사는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라며

왼손으로는 젓가락질도 하지

말라고 했다

왼손 잡이인 엄마는 왼팔을 쑬수 없게

되었다.

엄마는 마취에서 깨는 내내 오들오들

떨었다.

유일한 가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집어 삼키는 듯했다.

수술후 우리는 새끼손가락을 걸고

꿋꿋하게 버티자고 약속했다.

첫 항암 치료날 , 치료실 침대마다

팔뚝에 주삿바늘을 꽂은채

두건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엄마도 주사제와 식염수를 맞았다.

잠든 엄마 옆을 지키는 내 어깨를

누군가 톡톡 두드렸다.

돌아보니 옆 잌대 아주머니 였다.

몇번째냐고 묻기에 처음이라 하자

내등을 토닥여 주었다

"잘해 드려 암보다 무서운게

항암치료야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야"

관리 상담사에게 유의 사항을

들었다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잘 드세요"

대게 환자들은 구토가 심해 식욕을

잃고 면역력이 떨어져

합병증을 앓지만 , 엄마는 달랐다.

구역질이 나도 밥을 열심히 먹었다.

엄마 평생 45키로 그림을 넘긴 적이

없는데 세번째 항암 치료때 50키로

그램에 도달했다

검사상 이상이 없지만 더 살찌지 않는게

좋다는 말에 엄마는 운동을 시작했다.

치료를 마치고 닙에 오면 온몸이 아파

병원에서 알려준 체조도 하기 힘들어

하는 엄마였으나

가벼운 산책 정도는 했다.

하루는 엄마가 샤워하러 들어간 욕실에서

비명이 들렸다

급히 뛰어가니 머리를 감던 애야에

머리카락 뭉텅이가 떠 있었다.

엄마는 대충 거품만 닦고 동네 미요일로

향했다

원장님도 손님도 전부 아는 사람이었다.

한 손님은 내손을 붙잡고 눈물 흘리고

원장님은 엄마을 머리를 차마 못 밀겠다며

직원에게 이발기를 넘겼다.

그래도 엄마의 동굴동굴한 두상은 참

예뻤다

그날밤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을 쏟았다.

엄마는 세수 할때도 , 자다가도

돌아누을때도 아파했다.

나는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

엄마는 몸이, 나는 마음이 아파다.

엄마와 있으면 시시때때로 고성이

오갔다.

엄마는 몸이 , 나는 마음이 아팠다.

엄마와 있으면 시시때때로 고성이

오갔다.

엄마는 끙끙 앓았고 나는 엉엉 울었다.

항암 치료를 끝내자 방사선 치료가

우리를 기다렸다.

의사가 엄마의 왼쪽 가슴을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조금이라도 지워지면 다시 그려야 하니

웬만하면 샤워하지 말라는 말에

엄마는 망연자실했다.

내가 엄마를 씻겨주었는데,

그때 둘이 마주앉아 처음으로울었다

엄마는 딸의 손을 빌리는 자신이 초라했서

나는 그런 엄마가 안쓰러워서.

그러나 다시 약속했다.

이 시간이후로 울지말자고

그렇게 방사선 치료까지 마쳤다.

5년후 정기 검진 결과 날이었다.

" 이제는 한시름 놓으셔도 됩니다.

고생하셨어요"

주치의의 말에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올해도 암수술 11년차, 엄마는 건강한 모습

으로 내곁에 있다.

다투기도 하지만 엄마도 나도 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암과의 사투에서 함께 이기에 버텼다는

사실도, 우리는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무릎을 탁치며 말한다.

"암도 이겼는데 이까짓 일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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