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터...사주잘보는곳 사주본색 [삼재부적]

* 엄마의 일터... 박정님/전남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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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중학생 무렵 가세가 기울어쫓기듯 집을 팔고

도시에 나왔다.

아버지는 뇌출혈을 두 번 겪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감정 조절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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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나름의 방식으로 지낼 수 있게 되자

어머니는 일을 시작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 숨 막히는 더위에나 살을 에는

추위에나 뛰어다니며 주차권을 받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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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주차장에는 좋은 사람이 많이 다녀간다.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사다 주는 일은 흔하다.

추워 보인다고 목도리를 선물하는 이, 반찬과 먹거리를

챙겨 주는 이도 있다. 엄마는 그들을 보며 세상엔

여전히 따뜻한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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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종일 분주하게 요금을 받으면서도 엄마의 머릿속은

복잡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는 티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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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문제를 끌어안고도 ,

늘 밝은 얼굴로 농담을 건네며 바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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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마는 글도 잘 쓰고 노래도 잘한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기도 하고 인생에

대한 의미 있는 말로 나를 생각에 잠기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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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한테 그 동안 하지 못한 말이 있다.

비록 문학가는 되지 못했을지라도 엄마는 지금 일터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엄마는 인생을 감내하는

당당한 여성이라고 , 나도 엄마처럼 내 일을 사랑하고

남한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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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또 최선을 다해 사계절을 견딜것이다.

엄마의 인생이 따스한 봄날을 향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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